독후감 올립니다 설탕과 권력 레폿
독후감 올립니다 설탕과 권력
[독후감] 설탕과 권력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설탕과 권력
너무도 상이하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개의 단어로 된 제목은 생경한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이 둘의 관계는 유사한 점이 많고, 어떤 의미로써 권력에 설탕이 이용되어 왔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인류학적 관점으로 설탕의 역사와 관계지어 인류의 변천 과정과 그 뒤에서 그것을 조종하는 거대한 힘,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길들여 왔는가에 대하여 매우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슬람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설탕은 희소성의 가치로 인하여 특권층을 일반인들과 구분하게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특권층은 그러한 상징적 의미를 포기하고, 대중적인 식품으로 대량의 소비를 이끌어 냄으로써 그들은 부유함을 얻었다. 이러한 과정은 해외 식민지 노예들의 착취로부터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은 자본주의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노예들의 착취로 생산된 설탕은, 프롤레타리아의 배고픔을 충족시켜 주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자본가들에게 이용되어졌다. 그리고 설탕 소비를 위한 생산에 전념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설탕의 이면에는 권력과 지배의 논리로 사회를 변화시켜 온 자본주의 역사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음식을 완전히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어린아이들은 확실히 단맛을 편애한다. 쓴맛, 신맛, 톡 쏘는 맛, 짠 맛, 매운 맛 등이 나는 음식을 입에 넣으면 얼굴을 찡그리며 뱉어 버린다. 하지만 내 여우를 보더라도 어릴 적에는 달디 단 초코렛 과자를 곧잘 먹었지만, 지금은 삭아서 시큰하게 톡 쏘는 맛이 나는 홍어도 곧잘 먹는다. 또 가우초들은 마떼mate라는 쓴 차를 좋아하고, 독일인들은 식사할 때마다 시큰한 냉이를 한 덩이씩 넣는다고 한다. 즉 우리의 입맛은 선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선택할 때는 이렇게 후천적으로 습득된 맛에만 의존하는 것만이 아니라, 맨 처음 나의 경험에서 보다시피 `맛` 이외의 것들도 고려할뿐더러 그것에 자신의 정체성, 자존심까지 걸기도 한다.
얼핏 타고나는 것으로 보이는 `단맛`에 대한 우리의 기호가 사실은 습득된 것이고, 그 배후에는 권력이, 민츠에 의하면 자본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설탕이 현대사회의 음식문화 도처에 자리잡게 된 것은 자본주의 발달에 있어 필연적인 과정이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직된 마르크스주의자처럼 어떤 이념형의 자본주의를 상정해놓고 도식적으로 설탕이 현재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된 사실을 끼워맞추고 있지는 않다. 그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자본주의는 철저히 `역사적 자본주의`이다 그는 설탕의 역사를 구체적인 서구 자본주의의 역사, 즉 카리브에서의 설탕생산을 유럽엘리트의 설탕 소비의 증가와 값싼 에너지원이 필요했던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성장과 연결지으면서, 우리의 단맛에 대한 기호(취향)는 사실상 `역사적으로 각인된 구조`의 산물임을 경험적인 자료를 인용하여 실증하고 있다.
12세기 경 아직 영국땅에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설탕이 15세기 말쯤 되면 특권층 사이에서는 그 소비량이 늘어난다. 당시의 요리책을 보면 설탕이 고기, 생선, 야채, 그리고 그 밖의 음식들에 설탕이 다소 무분별하게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당시에 설탕이 양념(향신료)으로서 쓰였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16세기 들어서 설탕을 장식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전 유럽대륙으로 퍼져 나간다, 이는 설탕이 백색이라는 점과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다른 식품과 결합을 쉽게 한다는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른바 `솜씨음식들` 즉 "설탕으로 만든 예술품"은 왕을 제외하고는 비싼 재료를 그렇게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지배층의 부와 권력과 지위의 상징으로 쓰였다. 또한 그의 손님은 이런 생소한 그의 권력의 상징들을 먹으면서 그의 권력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쓰였던 것이다. 그런데 16세기에는 피지배층인 상인들도 과시하고 소비하는 자들의 일원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권력`은 왕이나 귀족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으므로, 이들에게 `솜씨음식`들은 작게 만든 "단추, 부리, 부적, 뱀`의 소규모로 제한됨으로써, 최상층의 지배권력과 구별된다.
이렇게 소비를 통하여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자신들의 지위를 입증하려고 하는 기술들은 계속해서 아래쪽으로 전파되어 나갔다. 설탕이 하층계급으로 널리 확산되어 간다는 것은 설탕이 그것을 소비하는 계층을 차별화하는 힘을 조금씩 상실해간다는 뜻이다. 설탕의 값이 싸지고 더 풍성해지면서 권력의 상징으로서의 잠재력은 쇠퇴하고, 이익의 원천으로서의 잠재력은 점차 증가했다.
사실, 17세기 후반까지도 다른 외국 수입품들(차, 커피, 초콜릿)과 더불어 설탕은 영국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것이였다. 그런데, 18세기에 이르러 차를 마시는 생활양식이 영국에서 정착되자, 차의 성공은 곧바로 설탕의 성공을 동반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설탕이 차를 달게 만드는 감미료로서 중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760년쯤에는 영국인들의 식탁에 설탕이 전반적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 때쯤에야 설탕은 `차의 감미료`로서의 설탕이 영국사회를 그 꼭대기에서 밑바닥까지 전체적으로 특징짓게 하였다. 물론 사회계층에 따라서 설탕의 의미가 복잡하고 크게 차별화되엇던 것은 사실이다. 설탕이 차를 달게 하는 감미료로 사용되는 것과 더불어 보존재로서의 설탕은 영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새로운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른 바 설탕절임 과일로서의 `잼`은 1870년경 이후부터 노동계급의 일상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된다.
18세기 중엽에서부터 1차대전까지 스코틀랜드인의 식사를 연구한 캠밸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민츠는, 19세기 대영제국에서의 음식의 선택은 조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 조리에 필요한 연료사용량, 가족 안에서의 노동분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찾아낸다. 따라서 여성들과 아이들이 싼 임금에 힘을 소진하게 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설탕과 그 부산물들이 음식을 마련하는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강점은 이 시기 설탕 대중화의 중요한 원동
[문서정보]
문서분량 : 4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독후감 올립니다 설탕과 권력
파일이름 : [독후감] 설탕과 권력.hwp
키워드 : 독후감,설탕과,권력,올립니다
자료No(pk) : 1100438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