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춘별사 다운
만전춘별사
남녀간의 사랑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읊고 있어서 고려가요 특유의 주제와 소재를 가장 잘 구비하고 있는 만전춘별사에 대하여 분석하였습니다. 만전춘별사
<만전춘별사>의 구조를 6연으로 분류시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1연 : 님과의 열렬한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내용 혹은 그 회상
임과 지내던 아름다운 추억의 밤은 영원히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달콤했던 임의 품안에서 그 임을 자기 몸 속에 받고 있던 그 정어린 밤이었기에 생사를 초월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얼음’도 차갑거니와 거기에 다시 냉물(냉물)은 ‘댓잎자리’를 깔고라도 임과의 정다운 시간만은 길었으면 좋겠다는 애경(애경)의 솔직한 고백이다. 육체의 정은 나누고 쾌락을 주는 즐거운 임과의 밤이 오래 여인의 가슴에 남아 간직된 솔직한 심정이 나타난다.
[2] 2연 : 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
임의 부재로 인한 고독이 잘 드러난 연이다. 시름 많은 화자의 사정과는 달리 서창 밖에서 봄바람에 웃음짓는 도화가 만발하고 있어서 화자의 외로움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자연끼리는 서로 화합하고 있는데 화자와 님과는 단절, 불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서 제2연 안에서의 이 두 개의 장면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도화와 춘풍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도화는 에로티시즘을 표상하며, 춘풍은 남자요 도화는 여자로서 둘의 접촉이 남녀간 정사를 상징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정병욱, 이어령) 이를 확장하면 화자를 떠난 님이 다른 여인과 다정히 지내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현혜경) 그러나 상징성을 부여하지 않더라도, 화자의 고독과 좌절감은 얼마든지 간취될 수 있을 것 같다.
[3] 3연 : 약속을 어긴 임에 대한 원망
살아서 같이 하지 못하면 죽어서 넋이나마 임과 함께 살고자 원하는 것을 남의 경황으로만 알았는데 이제 내가 그런 신세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통설로 해석되는 바는 그 이유를 임의 배신으로 돌려 남자를 원망하는 내용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지듯 토해내는 꾸밈없는 원망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돌아보아 주기를 갈구하는 화자의 심정이 깔려있다.
[4] 4연
<만전춘별사>중 가장 해석상 이견이 많은 연이다. 이 연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화자가 전환되기도 하고 정조가 변하기도 하며 곡 자체의 성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흔히 알려지기는 ‘비오리’란 임의 비유요, 소(못)은 화자의 비유라 한다. “아련 비올하 여흘란 어듸 두고 소해 자라온다”라는 소의 물음에서 님이 소로 비유된 화자에게로 돌아옴을 알 수 있고, 그것은 곧 그간 단절되어있던 임과의 일시적인 화합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비오리는 이동의 속성을 가지며 이 이동은 물과 밀착된다. 물은 여성을 상징하기에 비오리는 여성을 전전하는 남자가 된다. 여흘은 물론 다른 여인의 비유이다. 님은 이때 바람둥이의 속성을 지닌 남자가 되고, 이런 점을 알기에 화자는 비오리를 향해 여흘은 어디 두고 소에 또 자러 왔느냐고 묻게 된다. 이에 대해 비오리는 네가 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식의 능청맞은 응답을 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나 같이 얼어죽어도 좋을 님에게 조소하는 물음은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이런 물음에 반성하는 기미도 없이 네가 싫다면 다른 여인에게 되돌아간다는 응답도 어색하기만 하다. 이 상황에 일시적 화합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비오리를 님의 비유로 간주할 때 일어나는 이 어색함을 벗을 필요가 있다. ....
[문서정보]
문서분량 : 9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만전춘별사
파일이름 : 만전춘별사_2038282.hwp
키워드 : 만전춘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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