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토스 레폿
뮌토스
뮌토스 뮈토스
`<뮈토스>는 말이라는 뜻이다. 이야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뮈토스는, 뮈토스 이외의 어떤 목적도 갖지 않는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것, 사랑스러운 것, 진실한 것이 고여 있되, 이 아름다운 것, 사랑스러운 것, 진실한 것은 검증된 것이 아니고 믿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뮈토스>에는 복잡한 설명이 없다. 다른 많은 책에서처럼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다`라는 식의 설명이 필요없는 것이다. 이윤기님의 <뮈토스>는 그저 편하게 읽으면 되는 글이다. 여기에는 이유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이치를 따질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단지 `아, 옛날에 그랬구나`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신화는 고대 그리스의 각 지방 이야기를 합쳐 놓아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고 서로 모순된 이야기도 있으며, 상반되는 주장도 허다하다. 예를 들어 아틀라스가 하늘을 떠받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제우스에게 대항한 벌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그대로 석화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만약 두 번째 이야기대로 한다면 헤라클레스의 모험에서 아틀라스는 등장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뮈토스>에서는 이 이야기들이 모두 등장한다. 먼저 제우스에게 벌을 받아 하늘 축을 떠메고 있던 중, 페르세우스가 나타나고 다른 이야기처럼 이 페르세우스를 내치려 하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그대로 석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러나 감히 제우스에게 대적했던 아틀라스를 메두사의 머리 따위가 그 뼈까지 석화시킬 수는 없었다. 아틀라스에게는 아직 한가지 역할이 더 남아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참 능청스럽기도 하다. <뮈토스>는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4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뮌토스
파일이름 : 뮌토스.hwp
키워드 : 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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