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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하이퍼텍스트소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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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이퍼텍스트를 통한 글읽기
하이퍼텍스트란 쉽게 말해서 웹상에서 파란색으로 보이며 밑줄이 그어진 단어들이다. 이들은 마우스에 의한 클릭으로 새로운 화면을 불러오는 것으로 html로는 이렇게 표시된다.
물론 화면에서는 ‘프로이트’라는 단어만 보이며, 여기서 우리가 ‘프로이트’를 클릭하면 ‘cogito.pe.kr’이란 인터넷 주소에 저장되어 있는 ‘freud.html’이란 파일이 뜨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웹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볼 수 있는 화면 전체, 한 쪽(page)을 “마디”라고 전제한다면, 각각의 마디에는 서로를 이어주는 “끈”이 있어 책장을 넘기듯 끈을 통한 이동으로 다음 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마디의 길이는 어떻게 설정하는냐에 따라 다양해 질 수 있다. 이것이 하이퍼텍스트이다.
하이퍼텍스트에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마디들이 모이는 방식, 즉 끈으로 연결되어지는 방식이다. 두 마디 사이에 꼭 하나의 끈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의 마디에 여러 개의 끈이 있을 수도 있으며 각각의 마디들이 하나의 마디로 수렴되어질 수도 있다. 즉, 기존의 책과 같은 일직선적인 연결구조 뿐만 아니라 병렬, 발산, 수렴, 네트워크 구조 등 다양한 정보전개 방식이 가능하다. 그래서 하이퍼텍스트로 이루어진 글들을 읽는 것은 기존의 책을 통해 글을 읽는 방식과는 매우 다르다. 기존의 책에는 선형적인 순서가 있고 우리는 주어진 차례에 따라 글을 순차적으로 읽어나가지만, 하이퍼텍스트에는 다양한 경로들이 있어 독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글을 읽어 가는 것이다. 즉 하이퍼텍스트는 비선형적인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과 끝의 존재가 강제적이지 않다.
또한 독자는 각각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이야기 전개에서 똑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선후에 있는 장면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게도 된다. 즉, 하이퍼텍스트에 의한 글읽기는 ‘해석’이 이루어지는 능동적인 과정인 것이다.
이를 문학작품에 시도했던 경우는 1987년도 마이클 조이스가 쓴 《오후》와 imbc의 《구보2001》이라는 소설, 많은 시인들이 참가했던 《언어의 새벽》 이 있다.
이 중 마이클 조이스의 《오후》에서 마디에서 다른 마디로 넘어가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 그냥 ‘엔터’를 친다 : 작가가 마련해놓은 기본 경로를 따라간다.
② 본문에 나오는 어떤 단어를 클릭한다 : 어떤 단어들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다른 마디로 이동시켜준다.
③ 아래쪽 도구상자를 이용한다 :
·왼쪽으로 난 화살표는 뒤로 돌아가게 한다.
·책장이 넘어가는 그림이 있는 단추를 선택하면, 이 마디와 연결된 모든 끈들을 열람할 수 있다. 열람한 후 그 중 하나를 선택한다.
·‘Y/N’이라고 적힌 단추에서 예(yes), 아니오(no)를 선택한다. 질문은 도구상자 바로 위, 본문 제일 끝에 주어진다.
·오른쪽 끝에 비어있는 긴 상자는 문자를 입력하는 상자이다. 여기에는 어떤 단어를 입력할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 한 단어로 된 질문도 가능하다.
우리는 이러한 하이퍼텍스트 소설의 특징들 중 일부를 고전소설을 재창조하는 입장에서 수용해보기로 하였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5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소설과 하이퍼텍스트소설에 관하여
파일이름 : 소설과 하이퍼텍스트소설에 관하여.hwp
키워드 : 소설과,하이퍼텍스트소설에,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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