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를 읽고 - 하근찬의 수난이대 감상 Down
수난이대를 읽고 - 하근찬의 수난이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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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의 수난이대 감상
하근찬의 대표적 단편 소설 수난이대는 일제 치하에서 6·25 전후 경상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부자간의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수난 극복의 의지를 통해 크게는 민족적 비극과 그 극복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소설의 두 주인공인 아버지 박만도와 아들 진수를 살펴보면 우선 아버지 박만도는 일제 시대 징용으로 끌려가 한쪽 팔을 잃었다. 수난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긍정적·낙천적 인물로 묘사된다..
그리고 아들 진수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 상이군인이 되어 귀향하는 인물로 고난을 감수하며 살아가려는 의지가 보이는 인물이다.
이 소설에서는 일제에 의해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전쟁으로 한쪽다리를 잃은 아들의 상봉, 즉 2대에 걸친 수난이 한자리에서 확인되는 짧은 한 순간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사적 비극을 암시한다. 간결한 문체 위에 이야기하는 시간의 사건과 과거 회상의 사건이 서로 적절히 교차되어 흥분과 격정이 고조되는 미적 쾌감을 가능케 한다. <수난이대>는 한국 현대사가 당면했던 역사적 비극을 조그만 마을에 사는 부자를 통해 보여준다. 이 <수난이대>는 단편 소설로서 정통적이고 모형적인 가족사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제목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역사의 변환 속에서 한 가족 부자 이대(父子二代)가 겪는 비극과 수난의 역사, 즉 수난의 가족 세대적인 역사의 기술이라는 면에서 다분히 가족사 소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6·25 동란이지만 구성상 대칭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배경은 태평양전쟁이다. 그리하여 아버지가 겪은 태평양전쟁과 아들이 겪은 6·25 동란이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인물의 삶의 조건을 형성한다. 그리고 공간적 배경은 경상도 농촌인데, 이 농촌이란 배경은 농민들의 삶의 현장으로서보다는 전쟁의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사람들, 특히 자신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장소로 부각된다.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이 겪은 수난은 그들 가족 단위의 수난이자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의 의미를 지닌다. 즉, 2대(代)에 걸친 한 가족의 수난은 민족사적 수난의 하위 개념이자 대유적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다.
고등어를 든 `진수`를 업고 `박만도`가 건너는 외나무다리는 바로 주제를 표출하는 배경이면서 유기적 구성의 훌륭한 장치로 작용한다. `외나무다리` 자체가 지니는 그 생김새의 허술함과 불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강물 속에 오랜 세월 동안 놓여 있었다는 그 항존(恒存)의 강인함이 곧바로 주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비극적 역사의 상징인 동시에 극복의 가능성을 암시해 주는,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인 셈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민족의 수난과 비극을 그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부자(父子)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행위를 통해 불구(不具)인 상황을 협동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민족의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역사적인 비극의 재확인이 아니라 차례로 팔과 다리를 잃은 이 두 세대가 서로 협력하여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인 비극을 딛고 일어서는 재기를 위한 화합(和合)을 기본 주제로 하고 있다. 외팔이인 아버지가 외다리가 된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마지막 장면은 수난의 연대기를 살아가는 삶이 지탱해야 하는 휴머니즘의 귀결적 화해라는 측면이기도 하다.
하근찬은 `수난이대`에서 우리 민족이 근대 이후 겪어야 했던 두 큰 전쟁인 제2차 세계 대전과 6.25전쟁을 연결했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지만, 전쟁을 다룬 그 많은 작가들 중에서 두 전쟁을 오버랩시킬 줄 안 사람은 거의 없었던 점을 상기할 때, 하근찬의 밝은 눈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소설에서 `수난 이대`에서 불구의 아버지가 불구의 아들을 업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작가의 메시지 전달을 극적으로 성공시킨 대표적 예가 될 수 있다.
소설의 마무리 단계에서 부자가 힘을 합해 건너는 외나무다리야말로 허술하고 불안해 보여도 오랜 세월 흐르는 물 속에 놓여 있었다는 항존(恒存)의 강인함이자, 비극적 역사의 상징인 동시에 극복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써, 결국 부자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행위를 통해 불구인 상황을 협동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민족의 수난과 비극을 제시한데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수난이대를 읽고 - 하근찬의 수난이대 감상
파일이름 : 수난이대를읽고.hwp
키워드 : 수난이대,수난이대를,읽고,하근찬의,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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