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Report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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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디스 보이스 라이프]라는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었다.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열연해서 주목을 끌었는데 내용은 [이유없는 반항]이나 [내 책상위의 천사]와 같은 일종의 현대판 성인 입사의식에 관련된 것이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새 아버지를 맞이하게 된 주인공은 가식적이고 과시적인 어머니의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새 아버지가 자신의 생활을 규율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둘 사이의 불화는 더욱 깊어만 간다. `콘크리트`라는 도시로 이사를 한 것도 주인공은 못마땅하다.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기보다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꽉 짜 맞춰진 형식에 의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단되어 어떠한 개성도 찾아볼 수 없는 콘크리트 축조물 같은 삶.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현실. 영화는 이러한 배경 속에 끔찍하게도 자유분방한 소년을 가둬두고 그가 어떻게 허위와 가식으로부터 벗어나는가를 밀도 있게 그려준 바 있다.
미국문학, 혹은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는 이처럼 성장기 소년의 생활을 작품의 주요 모티브를 삼고 있는 것들이 다수 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이나 윌리엄 포크너의 [조우 크리스마스], 헤밍웨이의 [닉 애덤스] 등이 이에 속한다 할 것이다.
이중 우리는 J.D 셀린저를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내세우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호밀밭의 파숫꾼]! 이 작품은 [이유없는 반항]이나 [내 책상위의 천사]와 같은 방황하는 미국 청소년 문화의 원형으로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가식과 허위로 찌들어버린 현대 성인 사회에서 이제 막 소년 티를 벗고 성인으로 입문하려는 한 순수한 소년의 여로와 내적인 갈등을 J.D. 셀린저는 성실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내용 못지 않게 표현에도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욕설과 비어의 활용이다. 두 삶의 공동 역자에 의해 비교적 생동감 있게 번역된 어투에는 상스런 구절이 쉼없이 섞여 있다. 이러한 욕설과 비어에는 개인의 가식적인 감정이나 허위가 존재할 여지가 없다.
욕설과 비어야말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고 이는 허위로 가득찬 성인문화에 대한 직설적인 공격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의 판소리나 채만식의 소설, 이문구나 김소진의 작품에서 욕설과 비어가 갖는 문학적 성취를 보지 않았던가.
셀린저는 욕설과 비속어의 활용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내려 한 셈이다.작가는 그러나 콜필드를 현실에 대한 냉소주의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의 욕설과 비속어에는 세계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깃들어 있다. 그의 사랑하는 동생 앨리와 피비. 야구장갑에도 수편의 시를 적어 놓던 동생 앨리는 어려서 백혈병으로 죽었지만 콜필드는 그 아이를 잊지 않는다. 그의 마음 속에 순수의 원형으로서 자리잡은 것이다.
[문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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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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