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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기를 읽고 -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감상 다운 BX

  • shipshob1040
  • 2020년 12월 17일
  • 3분 분량

황토기를 읽고 -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감상 다운




황토기를 읽고 -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감상


황토기를 읽고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감상


황토골에 힘이 장사인 억쇠라는 사내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힘이 세어 전설을 의식한 마을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억쇠는 주막에서 득보라는 사내를 알게되고 둘 다 남들보다 힘이 센 그들은 금방 친해졌다. 그들은 틈만 나면 둘이 붙어 술을 마시고 이유 없이 싸움질만 하였다. 득보는 억쇠에게 분이라는 계집을 붙여주면서 데리고 살라 한다. 그러나 분이의 마음은 늘 득보에게 가 있는 것이었다. 억쇠는 늙은 어머니와 한 점 혈육이 없는 것을 생각하여 용모와 행실이 바른 설희라는 여자를 얻어 함께 살게 된다. 설희는 득보도 마음에 두고 있었던 여자였다. 득보마저 설희에게 마음이 쏠리자 분이는 억쇠의 늙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애를 밴 설희를 죽이고, 자고 있던 득보마저 칼로 찌르고 사라진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득보는 깨어나 분이를 기다리다가, 그녀를 찾아 마을을 떠난다. 얼마 후 득보는 딸을 데리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서두에서 황토골의 세 가지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상룡설(傷龍說), 쌍룡설(雙龍說), 절맥설(絶脈說)이 그것이다. 이 세 개의 전설은 모두 좌절(挫折)의 전설이란 공통점을 갖고서 주인공인 억쇠의 운명에 암시적인 조명을 던져 준다.


이 작품은 좌절의 한을 그린 작품이다. 억쇠와 득보라는 두 힘센 장사를 통해 전설 속의 두 마리 용을 은유하고, 여인(설희)를 여의주에 은유하여 설희를 차지하려는 두 장사의 아무 보람도 없는 자학적인 싸움을 설화적으로 처리하였다. 이처럼 설화를 바탕으로 한 허무주의적 성향은 샤머니즘과 함께 김동리 초기문학의 특징이다.


첫 번째 상룡설(傷龍說)의 황룡 한 쌍은 승천시에 바윗돌을 맞아 출혈한다. 이것은 황토골 장사인 억쇠의 비극적 좌절을 암시한다. 두 번째 쌍룡설(雙龍說)에선 황룡 한 쌍이 승천 전야에 `잠자리를 삼가지 않아` 여의주를 잃게 된다. 즉, 이 황룡의 좌절은 성(性)의 불근신(不謹愼)이 그 원인이었다. 억쇠의 생애를 두고 비장된 정력이 득보와의 무모한 싸움에서 소비된다는 것은 성(性)의 무절제로 좌절하는 황룡의 운명과 비슷한 것이다. 세 번째의 절맥설(絶脈說) 역시 억쇠의 좌절을 암시하지만 이것은 좀더 구체적이다. 장사가 날 곳에서 이미 당나라의 장수가 와서 혈(穴)을 찔렀으니 독수리가 날개를 찢기운 것이나 다름없다. 억쇠가 단순한 불세출(不世出)의 장사로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이 절맥설(絶脈說)이 구체적으로 시사(示唆)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억쇠는 `나라에서 안다`는 황토골 장사를 구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불세출의 장사로 남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힘을 쓸 날을 기다리며 헛되이 청장년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가슴에 불을 간직한 억쇠에게는 허무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허무한 것은 억쇠의 허무 의식과 이에 따른 자포자기적인 정력 처리 방식이다. 사실 억쇠와 득보의 기묘한 우정(?)의 성립도 득보가 기운이 엄청나게 세다는 데서 비롯한다. 그것은 억쇠가 막연하나마 운명의 공감대를 느낀 것, 또 자기의 정력 처리의 적수를 만났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상봉에서 억쇠는 `문득 자기의 몸이 공중으로 스스로 떠오르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그(득보)의 멱살을 놓았던 것이다. 천변(川邊)에서의 무승부 격투는 외관상 치정적 양상을 띠고 있지만, 억쇠에게는 좀더 근본적인 것으로 일종의 자포자기적 정력 처리였다. 격투에서 짐짓 수세를 취하면서 자기의 전 체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도 그것이 허무감에서 빚어진 태도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격투 중 주먹 세례를 연거푸 받으면서도 그저 흥소(興笑)를 터뜨리는 것도 자기가 비장해 왔던 힘의 무상성(無常性), 그리고 득보를 겨우 적수로 삼고 있다는 허무감이 주는 허탈 의식, 그리고 득보 같은 위인은 도저히 자기의 참다운 적수일 수가 없다는 공허감에서 터져 나온 흥소였던 것이다. 득보가 척상(脊傷)을 입었을 때 억쇠가 `죽든 않겠나, 죽든...`하고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도 득보를 잃음으로써 이러한 허무주의적 감정을 제공하는 자를 잃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억쇠와 득보의 허무한 격투, 치솟는 힘을 바르게 써 보지 못하는 억쇠의 아픔은, 쌍룡설(雙龍說) 및 절맥설(絶脈說)과 연관되면서 한국인이 지닌 운명론적 비극성을 강렬한 허무주의로 채색하고 있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황토기를 읽고 -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감상

파일이름 : 황토기를읽고.hwp

키워드 : 황토기,황토기를,읽고,김동리의,소설,감상

자료No(pk) : 1101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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